블록체인 시장 큰손들 ‘리브라’에 꽂혔다
▲왼쪽부터 버나드문 SparkLabs 그룹 공동창업자, 제이 엄 TransLink 캐피털 공동창업자, 제한 추 Kenetic 공동창업자, 김균태 해시드 공동창업자이자 파트너, 마이크 김 APAC 파트너십 매니저. (사진=신용수 기자)
【한국블록체인뉴스】 블록체인 업계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23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BUIDL ASIA) 2019’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리브라에 대한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미국 VC 트랜스랭크(TransLink) 캐피털의 제이 엄 공동창업자는 “리브라는 나올 것이고 사람들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수많은 사용자가 페이스북 메신저로 편하게 대화해왔는데 이곳에서 금융 거래까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유용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확보된 유저가 많고 핀테크·통신사 등 네트워크가 크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라며 “상용화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20년 전 인터넷 기업이나 모바일 기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지금은 일반화된 것처럼 사용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한 추 케네틱 공동창업자는 “리브라는 매우 훌륭한 프로젝트”라며 “역사적으로 봤을 때 정통 금융권과 정체성의 전쟁”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정통 금융은 정부 기관의 주권을 기반으로 정체성을 만들어갔지만, 정체성은 다양한 가치를 토대로 생성돼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페이스북이 정체성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확장하고 결제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회사의 대표가 암호화폐에 관해 공부하고 의견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페이스북 사례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분야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버나드 문 스파크랩 그룹 공동창업자는 “장기적으로 리브라가 구현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며 “블록체인 시장이 활성화할수록 불필요하거나 쓰임새가 없는 암호화폐는 줄어들 것이고 페이스북의 리브라의 영향력은 더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프라이버시가 존중되지 않을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리브라의 채택은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김균태 해시드 공동창업자이자 파트너는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SNS 유저가 많기 때문에 리브라 사용자도 이미 확보한 것과 같다”며 “사람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 없이 자연스럽게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한수 기자 onepoint@h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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