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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테더, 6조 규모 암호화폐 실수 발행

michael0321 2019. 7. 16. 08:21

(▲사진출처=테더)

 

【한국블록체인뉴스】 암호화폐 테더가 다른 암호화폐와 교환(토큰 스왑)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발행한 50억 개를 모두 소각했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프로젝트 트론의 네트워크서 50억 개의 테더(USDT)가 발행됐다.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는 법정화폐와 1대 1 비율로 가치를 묶어뒀다. 스테이블 코인의 대표 격인 테더는 발행량만큼 미국 달러를 은행 계좌에 예치했다. 1테더는 1달러의 가치를 한다.

 

테더 측이 실수로 발행한 50억 개 테더는 50억 달러(5조8900억 원)에 달한다.

 

트론의 트랜잭션(거래 정보)을 제공하는 플랫폼인 트론스캔에 따르면 트론 네트워크에서 15분 이내에 발행·소각이 이뤄졌다.

 

14일(현지시간) 오전 2시 34분 50억 개의 테더가 발행됐고 39분 5억 개가 소각됐다. 이어 오전 2시 42분 5000만 개가 추가 발행됐고 2시 49분 45억 개가 소각됐다.

 

파울로 아르도이노 테더 CTO는 트위터를 통해 “테더가 5000만 달러 옴니 기반의 테더 토큰을 트론 블록체인으로 교환하려 했으나 10진법 상의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니엑스 측도 트위터에 “우리가 테더의 체인 스와프를 돕는 과정에서 부정확한 양의 테더가 발행됐고 문제는 해결됐다”고 전했다.

 

암호화폐는 소각되면 가치를 잃게 된다. 실수로 5조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발행했더라도 즉시 소각하면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커뮤니티 측에서는 “어떻게 10진법 상의 실수로 막대한 양의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테더는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신뢰성은 의심받고 있다. 뉴욕검찰은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를 운영하는 아이파이넥스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5월 뉴욕검찰과 비트파이넥스, 테더 간에 진행되는 법정 공방에 관한 문서에 따르면 테더는 USDT 발행량의 74%에 해당하는 21억 달러 규모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발행량 28억 달러보다 7억 달러 정도 부족하다.

 

테더는 변동성 증가를 잡지 못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에서는 1테더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0.85달러까지 하락했다. 일시적이지만 변동성은 15%나 됐다.

 

신용수 기자 dragonwater@h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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