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덱스, 배가 불렀나…미국 등 29개국 서비스 차단
(▲사진출처=바이낸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탈중앙화 거래소인 바이낸스 덱스(DEX)가 오는 7월부터 미국 등 29곳 국가의 인터넷 사이트 접근을 막는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낸스 덱스는 7월 1일부터 미국·알바니아·벨라루스 등의 국가에서 홈페이지나 월렛을 방문할 수 없도록 조치한다. 현재 금지 국가에서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관련 공지가 뜬다.
접속 차단 국가 29곳은 미국, 알바니아, 벨라루스, 보스니아, 버마,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콩고 민주 공화국, 북한, 코트디부아르, 우크라이나의 크림지역, 크로아티아, 쿠바, 헤르체고비나, 이란, 이라크, 코소보, 레바논, 리비아, 리비아, 마케도니아, 몰도바, 세르비아, 소말리아, 수단, 남수단,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또는 짐바브웨 등이다.
(▲사진출처=바이낸스 홈페이지)
바이낸스는 해당 국가에서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접근이 제한되는 날짜 전에 바이낸스 코인 등을 인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가상사설망(VPN) 접속 등 금지된 국가의 IP를 우회해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방식은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바이낸스의 이러한 조치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바이낸스가 특정 국가의 고객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막은 것은 탈중앙화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덱스는 중앙화돼 있지 않고 운영 주체가 없이 사용자들이 자율적으로 거래하는 시스템이다.
유명 트위터 사용자인 웨일 판다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 덱스는) 덱스가 아니니 덱스라고 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바이낸스 덱스는 단지 바이낸스 코인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사용했던 단어일 뿐 분권화를 뜻했던 것은 아니다”고 조롱했다.